농업용 스프링클러를 만드는 회사.
주야 2교대로 일하는데 너무 힘들다.
25킬로 원료를 1미터 20센티미터 높이의 통에 들어붓거나
밤낮으로 기계를 돌리는 등의 힘든 일은
전부 외국인 몫이다.
스리랑카 인이 찾아왔다.
"제 몸무게가 55킬로그램밖에 안 되거든요."
"근데?"
"25킬로그램 부대를 계속 들어서 부으려니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힘든 회사로 갔어?"
사연을 들어보니 기가 막히다.
3월 말 스리랑카 뉴스에 이런 기사가 실렸단다.
북한과 전쟁이 나면 외국인은 다 내보낸다. 단 회사에 들어가 있으면 안 보낸다.
그래서 급한 김에
아무 공장이나 들어간 건데
들어가자마자 후회한 거다.
"사장님 아들한테는 얘기했어요."
"뭐라고?"
"회사 안 바꿔주면 스리랑카 간다구요."
그 정도 얘기해서 바꿔줄 사람이
한국에 없다는 사실을 얘들은 모른다.
그래도 희망을 꺾을 수 없어
"아드님 말고 사장님한테 직접 얘기해봐."
하고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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