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새를 못 참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는 안타깨비가 있다.
이런 자는 가차 없이 잘라야 한다.
안 그러면 복잡해지니까.
서울의 어느 외국인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네팔 사람 쿠사(가명) 아시죠?"
"알죠."
"어떻게 된 거죠?"
인천 노동부에 진정해서 감독관과 통화하고 출석날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쿠사 옆에 있습니까?"
물으니 바로 옆에 있단다.
한심하다.
바꿔 달래서 단칼에 자르려다가
"'너는 마, 왜 거기 가 있어?"
물으니
"저는요. 사실 여기 올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친구 문병을 왔다가 옆에 커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와보니까 여기더라구요. 저는 발안센터를 믿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자꾸 얘기해보라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다른 말은 일절 안 하고 궁금하다는 소리 딱 한마디만 해줬을 뿐이에요."
한다.
내가 듣기에도 그럴듯해서
"너 배우 해라 배우!"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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