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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급' 허리케인 샌디, 코앞 美대선 돌발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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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급' 허리케인 샌디, 코앞 美대선 돌발변수

뉴욕거래소 휴장, 대중교통·항공 전면 중단, 저지대 강제대피 명령

11월 6일 미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돌발변수로 떠올랐다. 이미 지난주 카리브해에서 발생하자마자, 이 일대에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는 미국 본토에 상륙하면 600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것도 미국 최대의 경제도시 뉴욕 등 미국 동부 일대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샌디는 살인적인 홍수를 초래할 괴물급 허리케인"이라면서 "미국에서도 가장 인구가 밀집한 뉴욕시 일대 동부 지역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에서부터 맨해튼의 배터리파크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의 저지대 주민 37만 명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한 샌디의 영향권에 들어갈 29일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 28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 인공위성으로 찍은 허리케인 샌디의 사진. 플로리다주 일대를 감싼 샌디가 미 북동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북동부 지역 전면 비상사태


뉴욕시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시스템은 전면 중단됐고, 뉴욕시를 오가는 항공편들도 모두 취소됐다. 뉴욕증권거래소도 '월요일 개장'을 취소하고 전자거래만 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가 날씨 때문에 휴장하기는 1985년 허리케인 글로리아 이후 처음이다.

뉴욕시뿐 아니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뉴잉글랜드 지역까지 북동부 지역은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샌디는 29일 저녁에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샌디는 현재 시간당 14마일(22.5㎞)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지만, 최대 풍속 75마일(약 120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현재 미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와 밋 롬니 양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고, 특히 10여개의 경합주에서 갈수록 혼전 양상으로 나타나는 기록적인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샌디'에 대한 대처가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로서는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

"투표에 대한 영향?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임은 분명"

현재 두 후보는 유세 일정까지 조정하면서 '샌디'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는 샌디에 대해 "매우 강력한 허리케인"이라면서 "지금은 느린 속도로 움직이지만 본토에 다가오면서 더욱 강력해지고 이동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오바마는 "샌디가 투표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으로서는 그런 생각까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예의 주시해야 할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현지 언론들도 샌디가 진행 도중 일대의 계절성 폭풍과 결합할 경우를 거론하면서 '프랑켄스톰' '슈퍼스톰' '매머드스톰'이라는 이름을 붙여 속보로 전하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28일(현지시간) 샌디가 다가온다는 이유로 버지니아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유세를 취소하고, 오바마가 약간 우세한 경합주인 오하이 주로 유세일정을 바꿨다. 오바마 대통령도 29일 예정해던 버지니아 주 유세와 30일 콜로라도 주 유세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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