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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이 꿈꾼 나라, MB와 얼마나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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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이 꿈꾼 나라, MB와 얼마나 다른지"

[현장] 노무현 3주기 추모전…야권 인사들 대거 참석

노무현재단이 주관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전시회 '노무현이 꿈꾼 나라' 개막식이 야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회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서 그의 정신과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전시회의 의의에 대해 "복지국가와 남북평화협력 등 참여정부가 만들려 했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이는) 이명박 정부와 얼마나 다른지, 민주개혁 정부로의 정권교체가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다시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에서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과 한명숙 전 대표, 이용섭 정책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유인태 당선자,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대거 참석했고, 통합진보당에서도 심상정 공동대표, 천호선 공동대변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와 김상근 6.15 남측위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원로들도 참석했다.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전시회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이사장 뒤쪽으로 왼편부터 이해찬 전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박원순 시장은 축사에서 "세월이 갈수록 잊혀지기는커녕 그리워지는 사람, 가슴을 텅 비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라고 추모하며 "노 전 대통령이 항상 남기던 글인 '사람사는 세상'을 다같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축사 직후 한 남성이 행사장에 난입해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문성근 대표 대행을 소개하던 사회자는 "네"라고 이 남성에게 짧게 대답하고 문 대행을 마저 소개했다.

문성근 대행은 축사에서 "꿈을 꾸는 분이셨다. 이상주의자였고, 또 용감한 분이셨다"고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한편 "4월 11일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뜨거운 여망을 받으면서도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 대행은 "전략이 부족했고 위기관리 능력이 없었다"고 자평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더욱 가다듬어서 이번 12월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는데 대해 "성공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는 사람, 보통사람들의 삶과 가장 닮아있는 정치 지도자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평하며 "'시민의 벗'으로서의 노 전 대통령을 더욱 애절하게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총선을 거치면서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것은 바로 바보 노무현의 정치"라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아있다.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넘기 어렵고 불가능하다 생각되는 기득권의 벽을 과감하게 돌파하는 많은 '바보 노무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전 총리는 과거 2002년 대선을 준비하며 행정수도 이전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지 말지를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고민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공약에 포함시켰는데, 이번 총선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세종시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올해는 5.16을 일으킨 박정희의 후계자와 일전을 겨루게 되는 의미있는 해"라며 고 김대중과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세력들이 "화학적으로 융합해 힘을 합치면 '박정희의 종식'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행사장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의 말을 즉석에서 받아 "'사람답게' 사람사는 세상,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좁은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노동절 휴일인 이날 개막식이 끝나고 전시장 공개가 시작되자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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