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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뷰론

[한윤수의 '오랑캐꽃']<653>

스포츠카 타는 게 꿈이었던 태국인이 티뷰론을 샀다.
친구한테 280만 원을 주고.

너무 멋있어서 폼 나게 몰고 나가다가
앞차를 들이받았다.
한국인 아줌마가 허리를 다쳐서 2주 진단이 나왔고
본인한테는 벌금이 600만 원 나왔다.

3년 끝나 재계약을 하고 태국으로 휴가를 가려는데
출국했다가 못 들어올 지도 몰라서 나를 찾아온 거다.

잘라 말했다.
"입국심사에 걸리면 못 들어와. 범죄자는!"
"범죄는 아니잖아요! 술 먹고 운전한 건데."

태국 아이들 생각이 이렇다.
교통사고는 범죄가 아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나 고민하다가, 알기 쉽게, 이자스민이 들어가서 갑자기 인기 직장으로 떠오른 국회를 예로 들었다.
"한국에서는 벌금 100만 원만 내도 국회의원 못 나가."
"그래요?"
"너는 마, 흉악범이야."
"왜요?"
"국회의원을 여섯 번이나 못 나가는 놈이 흉악범이 아니고 뭐냐?"

태국으로 휴가 안 가고
설악산 같은데 다니면서 그냥 한국에서 개기겠단다.

잘 생각했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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