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졸고 있는데
베트남인들이 몰려와서 왁자지껄 떠든다.
비몽사몽 간에
"합법이야 불법이야?"
물었더니
S간사가
"합법요. 목소리가 크잖아요!"
한다.
눈을 번쩍 뜨고
"합법은 표가 나?"
"그럼요."
"어떤 점이?"
"첫째 목소리가 크고, 둘째 얼굴이 밝고, 셋째 장난기가 있고, 넷째 친구랑 몰려다니고, 다섯째 옷이 깔끔해요."
관찰력이 기가 막히다.
불법은 정반대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목소리가 가늘고, 얼굴이 어두우며, 교장 선생님처럼 점잖은데다, 외로운 들개처럼 혼자 다니는 주제에, 옷까지 지저분하다면 일단 의심을 해도 된다.
그럼 나는?
목소리는 합법이고
옷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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