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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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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한윤수의 '오랑캐꽃']<631>

회계 처리가 *엉망이라 불신을 받는 회사가 있다.
줄 만큼 다 주면서도
1. 외국인들에게 의심 받고
2. 덩달아 우리 센터의 주목을 받는다.
직원이 18명이나 되고
역사도 오래된 회사라는데!

노동부에 진정하자
화가 난 사장님이
퇴근한 우리 여직원의 핸드폰에 폭언을 퍼부었다.
"이 미친년아!"
그녀는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이었는데
남친이 황당해서
"뭐야?"

하지만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 다음날 사과 전화를 해왔다.
"어제 너무 화가 나서 실수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참으로 예사롭지가 않아서 경리 직원에게 전화를 넣어보았다.
"혹시 가족분 아니세요?"
"저희 시아버님이세요. 중간에서 저도 미치겠어요. 저 역시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지난 여름에 시집와서."

그 회사 앞으로 진정이 하도 많이 들어오니까
감독관이 사장에게 충고를 해주었다.
"한 번 정리를 싹 하셔야 할 겁니다. 안 그러면 계속 진정 들어와요."

충고대로
노무사를 사서 장부 정리를 싹 하고 나니
말끔한 회사가 되었다.

사장도 살고
우리도 살고
며느리도 살 것 같단다.

*엉망 : 회사에서 장부 사본을 보내주었는데, 장부들끼리 서로 일치하지 않고, 항목도 틀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급여명세서와도 틀리고, 심지어 더하기 빼기도 틀렸으니 어찌 의심을 아니 하겠는가.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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