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부터 미 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힐 차관보의 방북기간은 21∼22일의 1박 2일이며 22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한 후 일본을 경유해 워싱턴으로 귀임할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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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은 북한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향후 비핵화에 대한 협의와 북미관계 정상화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힐 차관보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갖고 왔을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금번 힐 차관보의 방북에는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톰 기본스 차관보 보좌관 등이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한국을 방문한 후 19일 일본으로 건너간 힐 차관보는 방북을 위해 21일 오전 한국으로 이동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은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이후 5년 남짓 만에 이뤄지는 미 행정부 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다. 빅터 차 전 백악관 부보좌관이 지난 4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평양을 방북한 적은 있지만 국무부 차관보가 단독으로 방북하는 것은 4년 8개월 만의 일이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이에 대해 "지난 1월 베를린 북미회담부터 미국이 북미 양자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6자회담 대표가 방북함으로써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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