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수그레한 태국인이 왔다.
6년 동안 한 공장에서 일했다는데
다시 올 수 있는지 알고 싶단다.
"가능하지! 몇 년생인데?"
"68년생이요."
"좀 많네."
하지만 '성실근로자'이므로 다시 올 수 있다.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사장님한테 근로계약서를 써 달래서 고용센터 갖다 주면 돼. 알았지?"
그러나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이 없다.
다시 물었다.
"사장님한테 말씀드릴래?"
"아뇨."
"왜?"
"안 오고 싶어요."
안 오고 싶다니?
급격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게 틀림없다.
이해는 간다.
올 수 없으면 오고 싶고
올 수 있으면 안 오고 싶은 거니까.
이른바 반작용의 법칙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상해서 물으니
솔직히 딸 때문이란다.
딸이 너무 귀여워서 안 오고 싶다나?
에구~~
누가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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