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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중국으로, 정동영은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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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중국으로, 정동영은 미국으로

차기 대권주자들이 외국에서 노리는 것은?

대권주자들의 해외 순방 행보가 숨가쁘다.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고 열린우리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동영 전 대표는 6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박근혜, '북핵'과 '박정희'로 지지율 격차 뒤집기 모색

이번 중국 방문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박정희'와 '북핵'이라는 화두로 리더십 있는 대권주자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전 대표는 지난달 9일 북한 핵무기 실험 직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에게 추월당한 이후 최근 격차가 10%P 가량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번 방중은 박 전 대표가 대표 재임 시절 주변 열강과 다진 친분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북핵 및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박 전 대표의 준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공식 초청을 받아 성사된 이번 방중에서 박 전 대표는 27일 베이징의 중국 공산당학교를 방문해 고위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중국 신농촌운동의 공통점 등에 대해 강연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국가위기 사태를 극복하고 번영을 도모하자는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표는 같은 날 중국 외교의 핵심인사인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찬 회동을 갖는 데 이어 28일에는 다이빙궈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리장춘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북핵 및 6자회담 관련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한중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29~30일에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臺)를 차례로 방문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경제시설 등을 둘러보고 재중동포와 한인 기술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해외 방문은 지난 9월말~10월초 독일 방문에 이어 대표 퇴임 후 두 번째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치 일정과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허태열, 이경재, 이진구, 김충환, 김재원 의원이 수행한다. 이들은 정기국회 회기중 차기대권 주자의 외국방문을 수행한다는 당내 논란을 감안, 국회의 주요 일정이 있으면 중도에 귀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대권행보 본격화 직전 마지막 포석?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정동영 전 의장도 6박 8일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미국을 다녀온 직후 다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간 정 전 의장은 범 여권의 정계개편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극도로 아끼며 "연말이 지나야 한다"는 대답으로 대신해 왔다. 때문에 이번 해외 순방은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기 직전에 자신의 기반을 다지는 마지막 포석으로 보인다.

워싱턴 소재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USKI)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정 전의장은 미국 조야의 유력인사들과 폭넓게 접촉, 북핵 해법을 모색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정 전의장은 27일 첫 방문지인 뉴욕에서 평소 친분관계를 쌓아 온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 통일부 장관 재직 때부터 강조해 온 △대한민국 안전 최우선 △외교적 해결 △비핵화 복원 등 `북핵 평화적 해결 3원칙'을 제시하고 키신저 전 장관으로부터 미국의 관점에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견해를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28일 오전 워싱턴 D.C로 이동, 스티븐 클레먼스 뉴아메리카파운데이션(NAF) 대표와 찰스 쿱찬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 등 외교.안보분야 전문가들과 면담한 뒤 이날 오후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는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강연한다.

또 29일 오전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30일 오전 아널드 캔터 전 국무부 차관과 연쇄 면담을 갖고 30일 오후에는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스탠퍼드 대학 쇼렌스타인 아태연구소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 세미나에 참석한다.

정 전의장은 다음달 1일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북핵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3일 귀국할 계획이다.

정 전의장은 이번 방미기간에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 톰 랜토스 차기 하원국제관계위원장 ,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과도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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