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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난 北 김경희, 해외로 나갔던 이유는

[TV로 보는 김정은의 북한] 김경희 건강이상설에 무게 실려

한 달 넘게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 김경희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10월 7일 김정일 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 15주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에서다. 김경희는 이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김정은 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데에도 동행했고, 당 창건 기념일을 경축해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도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관람했다.

▲ 김정일 위원장 당 총비서 추대 15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김경희. <조선중앙TV> 캡처.

김경희, 해외에 나갔다 온 것은 사실인 듯

김경희가 9월 1일 김정은 제1비서의 대동강타일공장 시찰에 동행한 뒤 자취를 감춘 것을 두고 여러 가지 설들이 떠돌았다.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할 정도라면 건강에 상당한 이상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특히 일부 언론의 '싱가포르 병원 입원설'이 나오고도 북한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김경희 건강이상설'은 힘을 얻어가는 분위기였다.

정보당국에서는 '김경희가 싱가포르에 간 정황은 포착되지 않는다'며 '싱가포르 병원 입원설'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김경희가 다른 나라에서 신병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못했다. 이후 김경희가 베이징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보 당국은 반나절이 지난 뒤 '그런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 중'이라는 말로 김경희의 외유를 사실상 시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경희가 싱가포르에 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해외로 나갔던 것은 사실로 보이며, 병원 치료나 (쇼핑과 같은) 다른 이유로 외유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의 장기 잠적이 해외 체류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이다. 외부에서 김경희의 와병설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북한이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도 김경희가 북한 내에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시 나타난 김경희... 안색은 별로...

김경희가 '김정일 총비서 추대 15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후 일정을 소화하면서 김경희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제 발로 스스로 걸어 회의장에 입장하고 상당 시간 동안 회의장을 지킨 것으로 볼 때, 8월말 일본 언론이 제기한 것처럼 '업무복귀가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은 아님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TV 화면에 잡힌 김경희의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조선중앙TV>는 중앙보고대회를 녹화중계하면서 김경희의 모습을 3-4차례 비추었는데, 김경희는 주석단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다른 참석자들과는 달리 고개를 숙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김경희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동영상은 11일까지 <조선중앙TV>에 공개되지 않았다.

▲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김경희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다른 참석자들과는 달리 고개를 숙이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경희는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았을 뿐 아니라, 허리 디스크와 당뇨, 신장 부분의 질환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06년 외동딸이 프랑스에서 자살하면서 우울증도 앓아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외유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하면서까지 해외에 다녀온 것이라면, 건강문제와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경희가 당장 어떻게 될 상황은 아니겠으나, 김경희의 건강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 북한학 박사인 안정식 기자는 SBS에서 한반도 문제를 취재, 보도하고 있으며 북한포커스(www.e-nkfocus.co.kr)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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