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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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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남

[한윤수의 '오랑캐꽃']<582>

태국인이 와서 주장하기를,

두 회사를 합쳐서 3년 일한 거 같은데
퇴직금은 2년 11개월 치 밖에 못 받았단다.
(사실 별 차이 없다)

"어디서 잘못된 거 같아?"
"A사요."

그러나 확인해보니 A사는 잘못이 없다.
"거긴 이상이 없는데."
"그럼 B사요."

조사해보니 B사도 잘못이 없다.
"여기도 깨끗해."

"그럼 누가 잘못한 거죠?"
하며 빤히 보는데
이번에는 나를 의심하는 거 같다.

사실은 자기가 근로개시일을 기억하지 못해서 생긴 해프닝이지만
한참 더 밍기적거리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갔다.

감개무량하다.

태국인 중에서
자기 권리를 과도하게 주장할 줄 아는
신종 출현이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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