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에서 왔다는 태국인이 걱정이 많다.
"월급이 너무 적은 거 같아서요."
"급여명세서 갖고 왔어?"
"아뇨."
군포는 멀지 않지만 교통편이 불편해서 또 오기 힘든데
왜 안 갖고 오나?
"그럼 급여명세서 갖고 다음에 와."
"다음에 언제요?"
"10월 2일 일해?"
"아뇨."
"그날 와. 우린 일하니까."
시외버스 타는 데를 모른다고 해서 차부까지 데리고 나갔는데
거기서도 한숨을 푹푹 쉰다.
"급여명세서 갖고 오면 알 수 있을까요?"
"알 수 있어."
"어떻게요?"
"최저임금보다 많으면 맞는 거구, 적으면 잘못된 거야."
버스는 왜 그리 안 오고
달래는데 왜 그리 힘이 드는지,
다리를 바둥거리다가 잠이 깼다.
추석연휴 첫날
4시간 산을 타고 와서
아점으로 생생우동을 끓여먹고
낮잠을 자다 꾼 개꿈이다.
근데 꿈이 왜 이리 생생하지?
생생우동을 먹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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