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인도 좀 복잡하다.
주변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키 크고 코 큰 사내가 와서 퇴직금을 받아달란다.
"137만 원을 못 받았어요."
회사에 전화했더니 담당자가 펄쩍 뛴다.
"아휴, 쓰러지겠네요."
"왜요?"
"딱 1년 밖에 근무를 안 했는데요. 87일간이나 휴가를 갔어요."
"왜요?"
"무릎 관절이 아파서 고향에 가서 쉬었거든요."
"그래도 퇴직금은 주셔야지요."
"줄 게 없어요."
"어째서요?"
"치료비 55만 원에다가 비행기값 109만 원도 대신 내주었거든요."
할 말이 없다.
다음날 그를 오라고 했다.
"넌 받을 게 없어. 회사에서 물어내라고 하면 오히려 니가 27만 원을 물어내야 돼."
역시 그는 반발했다.
"치료비는 치료비고 퇴직금은 퇴직금 아니에요? 그리고 아프면 치료비는 회사에서 당연히 내는 거 아니에요?"
"임마, 산재도 아닌데 치료비를 왜 회사에서 내?"
"인도적 차원에서 그래야 되는 것 아니에요?"
이건 완전 자유당 식이라
그냥 손짓만 했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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