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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고교생, "죽으면 어디로 갈까?" 투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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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고교생, "죽으면 어디로 갈까?" 투신 자살

경찰, 학교폭력 여부 등 사건 조사 중

경기도 평택의 고등학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석 모 씨(30)는 28일 오후 5시 45분께 평택시 12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쓰러져 있는 고등학교 2학년 A군(17)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군이 뛰어내린 아파트 옥상에서 A군의 휴대전화와 가방, 신발 등을 발견했다. 가방 속 A군의 공책에는 "만약 하늘나라 가면 이승이 보일까? 죽으면 어디로 갈까?"라며 "천국, 지옥, 그냥 꿈. 다시 무엇으로 태어날까", "아~ 죽기 전에는 모르겠지"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그는 공책에 "두렵다. 답답하다. 무섭다. 긴장된다"며 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을 그려 놓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최근 이성 문제로 고민했으나, 공책에 "지금 여친(여자친구)은 아무 상관 없다"라는 글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담임교사는 경찰에서 "(A군이) 학급의 반장이면서 성적도 줄곧 1등을 유지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로 원만했다"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학교폭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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