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당선자의 '울며 겨자 먹기' 탈당 소식에 트위터 여론도 뜨겁다. 논문 표절 논란에 '문도리코'라 불렸던 것처럼 몇몇 트위터 이용자들은 문 당선자의 행동을 트위터 용어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 논문 표절은 '논문 리트윗(RT)'이고, 탈당은 '트위터 계정폭파'라는 것.
"논문 리트윗이래. 그럼 문대성은 계폭한 건가?"(@marihwana)
문 당선자가 "저를 공천해준 당에 부담이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했지만, 여론은 새누리당 탈당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데 쏠렸다.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은 그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문대성 씨 무도인답게 깔끔하게 갑시다"라고 말해 태권도 선수다운 책임을 주문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기회주의자 태권도인 때문에 태권도협회장 홍준표가 다 쪽팔리겠다"고 트윗했다.
▲ 문대성 당선자 패러디. |
"문대성이 (논문) 표절로 교수 된 거니까 부당이득을 모조리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cwcenter1는 "복사 교수한테 비싼 대학등록금 내고 수업받은 학생과 그 부모는 억울하겠다"며 "등록금 반환 청구 소송을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논문 표절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문대성 논문사태가 남긴 것들"이라며 "1) 문제되는 논문심사위원들 징계 2) 기여입학제 폐지 3) 명예박사제도 폐지 4) 사회유명인들 대학 등록 출석 성적 위반 학위위조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jEdo_k는 "논문이나 리포트는 베낀다는 관행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문대성이 사퇴하고 태권도장 열면 그 앞에 현수막이라도 걸어서 감사를 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제수씨 성추행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당선자(포항 남·울릉)의 이름도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김 당선자와 문 당선자가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오는 6월 5일 개원하는 19대 국회의원직은 그대로 수행하게 되기 때문. @Prinzeugen1396는 "탈당은 아무것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정리했다. @hedong79는 "김형태, 문대성 묶어서 (의원직) 사퇴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하나"라고 남겼다.
'아고라' 신문고에는 이들의 사퇴를 보다 강하게 주장하는 목소리가 올라왔다. "성추행 의혹이 있는 사람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자존심을 국가적으로 망신시킨 사람도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다"며 "세금으로 국회의원들 연봉에 연금까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정수장학회가 장물이듯이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들에게 훔쳐간 특권이기 때문에 '성추행' 김형태와 '복사' 문대성의 국회의원직은 장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문제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부터 제기됐던 만큼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재영 경남대 교수(@yuldoguk)는 "박근혜는 총선 기간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을 5회 방문하여, 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박근혜의 '범죄불감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독도 관련 망언'을 한 하태경 당선자와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자스민 당선자 등을 거론하며 "양파껍질처럼 나오는 부적격자들"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어 "이러다 19대 국회 시작도 전에 새누리당 140석대로 떨어지겠다"고 비난했다. 4.11 총선에서 152석을 얻은 새누리당은 김형태, 문대성 두 당선자의 탈당으로 150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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