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때 통역의 진가(眞價)가 드러난다.
비 오는 날
태국인 둘이 와서 끙끙댄다.
오늘 태국 간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퇴직금을 받았다는 건지, 받아야 한다는 건지
그걸 모르겠다.
의문은 두 가지다.
1. 퇴직금을 받았나?
2. 받았다면 왜 통장에 흔적이 없나?
통역이 모처럼 쉬는 날이라 전화를 안 걸려 하다가
워낙 급해서 눈물을 머금고 걸었다.
통역의 설명은 간단했다.
1. 퇴직금은 받았다.
2. 통장에 흔적이 없는 것은 현찰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 그 돈 어떻게 했대?"
"태국으로 부쳤대요."
"그럼 왜 온 겨?"
"인사하러!"
아리삭과 찻차이
떠났다.
▲ 아리삭과 찻차이 ⓒ한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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