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27일부터 어린이집 집단 휴원…맞벌이 부부, 발만 동동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27일부터 어린이집 집단 휴원…맞벌이 부부, 발만 동동

어린이집연합회, 보육교사 처우 개선 요구

"어린이 집이 확장공사를 한다네요. 그래서 친정 어머니를 불렀어요."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간호사 송 모(34세) 씨의 말이다. 송 씨는 27일부터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한다는 말에 결국 어머니의 손을 빌리게 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5세 아들과 2세 딸을 키우고 있다.

한국어린이집연합회 민간분과위 비상대책위원회는 보육교사 처우개선과 보육료 수납 한도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일주일 간 민간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어린이집의 절반인 전국 민간 어린이집 1500여 개가 휴원하는 것으로,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다만, 비대위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9일 전면 휴업을 제외한 27일, 28일, 3월 2일에 당직교사를 배치해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송 씨의 사례처럼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이 기간에 맞춰 공사 등을 한다고 알려와, 실제로 아이를 맡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들은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민간 어린이집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집단 휴원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수차례 보육료 현실화 및 과도한 규제 행정의 개정과 폐지를 건의했으나 답변은커녕 나날이 규제와 통제 정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2009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 아이의 표준교육비는 28만4000원인데 올해 정부의 무상보육료 지원액은 표준보육비의 70% 수준에 불과한 20만 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면서 보육교사 처우 개선과 함께 "보육교직원 8시간 근무제 도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월평균 급여는 126만1000원으로 각종 수당을 합해도 138만5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필요경비 수납관리 규정 삭제, 비지원 시설용 재무회계규칙 별도 제정, 보육료 구간 결제 개정, 영아반 기본 보육료 지원 요건 제한 삭제, 민간 보육료 수납한도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