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선관위 디도스 공격, 누리꾼 수사대 출동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선관위 디도스 공격, 누리꾼 수사대 출동

[트위스트] 북한 소행설 보도한 <조선일보>, "북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10.26 서울시장 선거 날, 2시간 동안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디도스 공격에 대한 각종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 수사대'(네티즌 수사대, NCIS) 소집령이 떨어졌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하고 범죄는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coreacdy)도 "상상을 초월한 범죄 행위 관련 집단인 집권 세력은 각오하라"라며 트위터 타임 라인을 달구고 있다.

누리꾼의 의혹은 크게 세 가지이다. 디도스 공격에 한국 서버를 이용했다는 점, 술자리에서 모의해 실험 삼아 해 본 일이었다는 점. 그리고 27살 비서관의 해킹 실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는데 단독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mettayoon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홈페이지인 '원순 닷컴'은 디도스 공격이 맞지만, "선관위 홈페이지는 주소를 입력해서 투표소를 찾는 '데이터베이스(DB)'만 끊겼다"며 증거로 "디도스 공격이면 선관위 홈페이지 모두 끊겨야 하는데, 특정 자료만 끊겼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인 디도스 공격을 뛰어넘는 '신기술 신공'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bullgom은 "이번 선거위 디도스 공격은 사이트 특정 페이지만 공격했다"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DDos는 IP port를 타고 공격을 하기 때문에 웹 전체가 다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는 열리는데 투표소 검색이 안 돼 출근길에 투표를 못 했다는 푸념이 이어졌다.

선관위 내부에도 공모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actwalk는 "선관위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관하다면 자신들이 먼저 공개를 했겠죠"라고 비아냥거렸다. @jaehyun1204은 "선관위 여러분, 그만 꼼수 부리고 로그파일 공개하세요"라며 "이미 선거 끝났는데 왜 공개 못 하죠? 의혹을 자꾸 숨기면 문제만 더 커집니다"라고 충고했다.

각종 의혹에 누리꾼들은 경찰이 최구식 의원을 둘러싼 윗선 개입을 확실히 밝혀낸다면, 검찰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돕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gamediller는 "경찰이 이번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를 제대로 해야 수사권 독립에 대한 국민 여론이 경찰 손을 들어줄 것"이라며 경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다.

반면,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탐사 보도 전문 기자 소집령'을 내리고, 이마저도 부족하다면 그동안 신상털기에 주목했던 '네티즌 수사대' 역시 총궐기 해야 한다고 외쳤다.

<조선일보>의 북한 소행설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조선일보>는 4일 밤, "3명의 진범이 민주당이나 민노당 혹은 북한의 사주를 받아서 범행을 저지르고, 공 씨에게 범죄를 뒤집어씌우려고 거짓말하려는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최구식 의원실 직원 주장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이를 삭제했다. 이에 "북한 소행설, 역시 나왔었다"(@toopyohaja), "또 간첩 사건으로 펼쳐야지. 국정원 뭐하냐?" (@na9433), "북한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h2park7455)라고 우려를 표했다.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는 2012년, 부정 선거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혹도 번지고 있다. @yjs23291는 "대선을 위한 맛보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찔해졌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IT강국을 비꼬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이 그것도 운전기사라도 발표하고 있는 사람이 전화 한 통으로 200여 대의 좀비 PC를 가동해서 국가 기관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다니"(@_lipsen)라며 "이건 뭐, 어마어마한 IT 강국 나셨다"며 혀를 찼다. @linktraveler는 IT강국이 아니라, 해커 강국이라고 비꼬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