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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단기전으로 끝나도 1조달러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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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단기전으로 끝나도 1조달러 소요"

호주 연구기관 보고서 "장기전되면 무려 3조달러"

이라크 전쟁이 1년 이내의 단기전으로 종료될지라도 향후 몇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NP)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필요로 하며, 전체 비용은 1조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호주의 한 연구기관이 2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RBA(Reserve Bank of Australia) 이사인 워윅 매키빈(McKibbin)과 앤드류 스토켈(Stoeckel) 국제경제센터 소장은 이라크전이 장기전이 될 경우 전쟁비용은 단기전의 세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전쟁이 동반하는 효과인 유가인상과 특별예산편성,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만 1천7백3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연구기관이 내놓은 분석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기초로 작성됐다. 즉 1년 이내의 전쟁과 2년내의 복구기간을 필요로 하는 단기전의 경우와, 5년간의 전쟁에 5년간의 복구기간이 걸리는 장기전을 가정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전쟁이 개인투자에 피해를 주거나 유가증권 가지조차 하락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의 결론은 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치러진다 할지라도 세계경제에 중요하고 주목할만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지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세계성장을 불경기로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단기전의 경우라도 향후 몇년간 해마다 세계 총생산(GDP)중 1%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은 이같은 전쟁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국과 호주, 그리고 일부 유럽국가들은 특별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며 "일본의 경우 전쟁 복구기간중 가장 큰 기부자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91년 걸프전때 일본이 1백50억달러를 부담했던 전례에 따른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와 일부 중동국가들의 경우 국가방위에 상당한 예산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가격은 기초가격인 배럴당 25달러보다 최고 9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전 시나리오의 경우엔 원유가 인상이 이른 시일내 진정될 것이며 전쟁이 끝난 후엔 오히려 25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하지만 단기전의 경우에도 투자자의 불확실성이 원유가격 인상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미국의 경우 오는 2003년과 2004년 투자가 기준치보다 8% 줄어들 것이며, 일본과 유럽의 경우 그들이 전쟁과 복구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을 가정할 때 미국보다는 투자규모 위축이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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