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이 러시아 프로팀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계약했다는 보도가 다시 나왔다. 이같은 보도는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남기고 제기된 것이어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는 7일 오후 영국의 에이전시인 KAM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제니트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2년 짜리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내용이 "최종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월드컵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계약하는 것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 큰 기대를 하지않는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일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2년 계약에 연봉은 200만 달러(약 19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의 관계자는 "이미 며칠 전에 나왔던 보도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니 우리는 그 외에 다른 입장이 없다"면서 "확인해봐야 겠지만 상식적으로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 논의해야 할 문제가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타임즈>는 지난 5일 보도를 통해 "제니트 구단 측에 의하면 몇몇 후보자들 가운데 아드보카트 감독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서방의 언론들 대부분은 이미 아드보카트 감독이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팅라이프>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제니트와 2년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만 그가 (한국 대표팀에) 계약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계약설을 보도했던 외신에 대해 "몇몇 클럽과 국가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 클럽(제니트)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접촉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계약설은 사실이 아니다, 지금은 대표팀을 이끄는 게 중요하며 현재는 대표팀에 충실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제니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자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연고로 하고 있다. 울산 현대 출신의 현영민이 현재 제니트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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