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애플은 왜 라이벌 구글의 '개인 비서'를 받아들였을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애플은 왜 라이벌 구글의 '개인 비서'를 받아들였을까

구글 나우, 아이폰·아이패드에도 진출

구글의 '개인 비서' 서비스인 '구글 나우'(Google Now)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구현된다. 애플의 '음성 비서' 기능인 시리(Siri)와 비슷한 기능의 구글 서비스를 애플이 승인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재된 '구글 서치' 앱은 29일부터 버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가 주목받은 이유는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구글 나우'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지난해 '젤리빈' 운영체제부터 기본 프로그램으로 탑재됐던 기능이다.

▲ '구글 나우'의 예제 화면.
'구글 나우'는 '묻지 않아도 검색하는' 구글 서비스로 요약된다.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의 출퇴근 경로나 평소 이용 습관을 파악한 뒤, 일정·날씨·교통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검색 결과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외신들은 '구글 나우'가 적절하게 기능한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날 날씨와 혼잡하지 않은 출근 경로를 볼 수 있고, 일과 중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성적이 뜨며, 금요일 저녁이 되면 이용자가 선호하는 장르의 영화를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나우'의 이러한 기능은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겐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오히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아이폰의 고유 서비스와 겹치는 '구글 나우'를 애플이 승인했다는 데 있다.

'구글 나우'는 음성 명령 기능까지 함께 제공해 애플의 비서 기능인 시리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은 자사 서비스를 침해할 수 있는 서비스의 앱스토어 등록에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애플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구글에 대한 견제가 심했다. 지난해 애플은 운영체제 iOS의 새 버전을 공개하면서 기본 프로그램이었던 구글 지도와 유튜브를 제거했다.

하지만 애플이 대신 탑재한 자체 지도 서비스는 부정확한 정보와 오류로 거센 비난을 받았고, 결국 팀 쿡 CEO가 나서 공개 사과까지 했다. 애플은 지도 서비스의 개선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구글 지도 앱의 앱스토어 등록을 승인했다. 이번에 '구글 나우'까지 등록되면서 애플이 '지도 게이트'를 계기로 태도 변화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소비자들은 어느 업체의 서비스인지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기능을 사용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한편, '구글 나우'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벗어나 애플 기기에 등록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구글 측은 이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운영체제에 '구글 나우'의 모바일 웹 버전이 출시돼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