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10살' 맞은 아이튠스의 미래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10살' 맞은 아이튠스의 미래는?

"저가 아이폰 나와도 충성도 유지하는 발판 될 것"

2003년 4월 28일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애플은 '아이튠스'라는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출범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던 애플이 콘텐츠 산업에 뛰어든 순간이었다. 당시에 위험한 도박으로 평가받았던 아이튠스는 10년이 지난 현재 애플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성공한 도박 중 하나가 됐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로 출시 10년을 맞은 아이튠스를 조망하는 기사를 냈다. 지난 1분기 아이튠스는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 세계 음악 판매기업 중 1위를 고수했다. 아이튠스는 이용자가 4억3500만 명에 전 세계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5개 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아이튠스에는 현재까지 3500만 개의 곡이 등재되어 있고, 팔린 곡은 250억 개에 이른다.

▲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이튠스.
하지만 지난 분기 기준 아이튠스의 매출이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 매출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72%인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핵심 사업이라고 부르기는 힘들다. 하지만 애플의 성공에 아이튠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아이메시지 등의 서비스는 애플의 하드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을 유지하는 핵심 시스템이 됐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iOS라는 플랫폼 위에 앱스토어와 아이튠스를 얹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애플은 한 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기업이 됐다. 최근 애플의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폭락하면서 위기설이 대두됐을 때도 애플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 어디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봐야하는지 정체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신문은 애플의 정체성에 대한 답은 '이들 모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부문에서 모두 강점이 있다는 정체성이 오히려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유지하면도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이 높은 이익률을 내는 기업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저가, 혹은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의 음원 사이트가 크게 성장하면서 일정한 가격에 음원을 내려받는 방식의 아이튠스가 앞으로도 음악 시장의 강자로 남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도 음악 소비 행태의 변화를 좇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애플의 특성상 그러한 변화가 어떠한 연쇄 효과를 부를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신문은 또 이 문제가 애플이 소문이 무성한 '200달러 아이폰'을 내놓을지 여부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 기기를 구입하는 이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기존 소비자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애플은 기존의 플랫폼 위에 다져온 앱과 음악 서비스로 이들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전 잡스의 결정이 앞으로 지나갈 10년 동안 애플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 셈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