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석채 KT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던 참여연대는 28일 KT가 일부 무자격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KT새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KT 내부 제보자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무자격 특정 업체에 공사를 밀어줬다"며 "특히 이와 관련해 KT윤리경영실에 KT직원들의 내부 제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T의 하도급 관련 자료를 공개하면서 KT가 선정한 협력사 풀(pool)에 포함되지 않거나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른 사업 신고를 하지 않은 무자격 업체가 각각 12~20회에 걸쳐 공사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KT의 용역계약 현황을 보면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따라 사업 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가 용역업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와 KT새노조는 이러한 공사 몰아주기와 특혜 의혹에 대해 자료를 제공한 내부제보자가 문제제기를 했지만 KT 윤리경영실의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내부 문제제기가 이뤄진 후 문제가 된 업체들이 뒤늦게 사업 신고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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