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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증권사 해외 투자 손실 70%가 삼성증권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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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증권사 해외 투자 손실 70%가 삼성증권 몫"

금융감독원 자료…자본시장법 개정 관련 논란 커질 듯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투자 손실액 중 70% 이상을 삼성증권이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 투자사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사 해외 투자 현황 및 삼성증권 해외 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해 14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증권사 18곳이 본 손실은 1억5080만 달러(약 1637억 원)인데, 이 중 삼성증권의 손실액이 전체의 70.2%인 1억590만 달러(약 1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회계연도에 전체 업계가 800만 달러의 이익을 냈을 때 삼성증권은 1240만 달러를 손해 봤다. 2010년에는 18개 업체가 6500만 달러 손실을 볼 때 삼성증권은 3870만 달러를 잃었다. 2011년에는 업계 전체가 9380만 달러 손실을, 삼성증권은 그중 5480만 달러를 잃었다.

현재 해외 시장 개척을 명분으로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는 우려를 안겨준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대형 투자사에 특혜를 줘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작 해외에서 가장 큰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곳이 대형 투자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 의원에 따르면 현재 대형 투자은행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의 핵심은 자기자본 3조 원 기준을 정해 국내 대형 투자사들에게 '진입 기회'를 우선 배정하고 특혜를 부여하는데 있다.

하지만 이 대형 투자은행에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증권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기자본 3조 원이라는 기준은 합리적인지, 또 대형 투자은행이 실패할 경우 초래될 구조적 위험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민 의원은 밝혔다.

민 의원은 "대형 IB 육성의 필요성을 부분적으로 긍정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며 "대형 IB 육성 및 자본시장법 개정을 둘러싼 논의가 단순한 찬반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찬성하는 쪽의 주장과 반대하는 쪽의 주장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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