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작가 김운경의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 나오는 명대사.
월급 주는 날
밤무대 업소 사장 김성환이 종업원들을 앞에 놓고 일갈한다.
"내가 말이다. 은행에서 너희들 주려고 월급 찾아갖고 나오면서 내 심정이 어땠는지 아냐? 나 울었다. 천고마비 시절에, 노란 은행잎은 은행 앞에서 딩구는데! 솔직히 말해서 너희들, 월급 나오는 날 사장의 심정 한 번이라도 생각한 적 있냐?"
종업원 대표인 한진희가 맞장구를 쳐준다.
"아깝다는 생각이 왜 안 드시겠습니까?"
"이건 아깝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더라니까!"
월급날만 되면 한숨 쉬는 사장님이 많다.
나도 그렇다.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엎친 데 덮친다고,
하필이면 직원 5명 월급 주는 날이,
4대 보험에서 돈 빼 가는 날이다!
월급 주고
돈 빼 가고
센터 통장에 딱 8원 남았다.
왜 8원이라도 남았느냐?
건강보험에서 십 원 미만은 안 빼 가니까.
벌써 두 번째다.
작년 11월에도 잔고가 8원이었다.
하지만 우연이 아닌 거 같다.
중국에선 8이 행운의 숫자다.
'八'이라는 중국어 발음이 'pa'(빠)인데 돈 번다는 뜻이 있는 '發'의 'fa'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8이 두 번 겹치는 8월 8일(바로 오늘)은 1년 중 최고 행운의 날로,
결혼과 출산을 이 날에 맞추려고 온 나라가 난리다.
그런데 묘하지!
화성센터는 벌써 8이 두 번 겹쳤다.
더구나 화성은 중국과 가깝잖아!
심상치 않다.
갈퀴로 긁어?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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