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사임을 불렀던 불륜 스캔들의 장본인 중 하나인 질 켈리가 논란을 일었던 한국 명예영사직에서 해촉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규현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특파원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켈리를 "곧 해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대고 이권에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명예영사의 품위에 걸맞지 않고 명예영사의 언동에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질 켈리는 퍼트레이어스 및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인 존 앨런과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 받은 인물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익명의 협박메일 추적을 의뢰해 이번 스캔들의 발단을 제공한 바 있다.
여기에 켈리가 지난 8월 한덕부 전 주미대사의 추천으로 한국 명예영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자신의 차량 번호판에 명예영사라는 점을 홍보하는 표시를 하고, 스캔들이 불러진 이후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내세운 점 등도 눈총을 샀다.
또 미 언론들이 켈리가 미국 기업에 한국에서 추진되는 400억 달러 규모의 석탄가스화 프로젝트를 주선하겠다고 접근해 과도한 대가를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외교통상부가 부적절한 인사를 명예영사에 선정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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