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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서방 경제제재로 화폐가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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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서방 경제제재로 화폐가치 폭락

경제위기 무시하는 아마디네자드 정권 레임덕 시작?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화폐 가치가 폭락한 이란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직면했다고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일 외환시장에서 이란의 리알화 대 미국 달러의 환율은 전날보다 18.2% 오른 1달러당 3만5000리알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말 1만3000리알에 비추면 가치가 80%나 폭락했다. 이날 기록한 리알화 환율은 과거 역대 최저치보다 15%나 더 낮은 수준이다.

서방의 경제제재 이후에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리알화 가치가 달러당 3만 리알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하면서 그러한 전망 자체가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과거 전쟁 때나 겪던 수준까지 악화되면서 내년 6월 임기가 끝나는 아마디네자드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이란 국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한 이란 시민은 <가디언>에 "9개월 전만 해도 12만 리알을 가지고 시장에 가 바구니에 야채와 과일, 생필품을 채워왔지만 지금은 같은 물건을 사려면 30만 리알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통화위기가 심해지면서 많은 이란인들은 자국 화폐를 달러나 금 등으로 바꾸려고 몰려들고 있으며, 병원과 환자들은 외국에서 수입하는 약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당국은 폭락하는 리알화를 잡으려 시도하고 있지만 오히려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는 상태다.

경제제재가 먹혀들고 있음을 확인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란 은행에 대한 재재 확대 등 고삐를 더 당길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국가는 오는 15일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에서 강화된 제제안을 모색할 계획이지만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이란 경제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안에서는 경제제재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지냈던 토마스 피커링은 "우리는 음식이나 약품을 이란에 팔 수 있는 허가를 발행하지만 그들(이란)이 이에 대금을 지불하는 것은 불법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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