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유와디가 그만두고
시흥 바닷가 오이도에 태국음식점을 차렸다.
옥호는 *똠얌꿍.
태국의 대표적인 요리 이름을 딴 거다.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라는데 이게 맛있느냐?
내 느낌부터 얘기하자면
여러 향신료를 써서 기묘 복잡한 맛이다.
그러나 태국에서 살다 온 L간사 부부는 그릇 속으로 파고 들어가다 못해 남은 국물을 비닐봉지에 싸가고
태국 여행을 세 번이나 한 S간사도 제법 잘 먹고
베트남 통역은 우리 음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 하는 얼굴을 하고 있고
비위가 약한 B간사는 향신료 때문에 건드리지도 못하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먹었지만
말없이 차에 올라 발안까지 53킬로를 달렸다.
고추장에 마늘 찍어 김치에 싸서 먹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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