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자국 언론에 게재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일본 중앙지와 지방지 약 70개사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일본 외무성 명의로 "이제는 알아야 할 때입니다. 다케시마 문제 기초지식"이라는 제목을 단 해당 광고는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늦어도 17세기 중반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립했으며, 1905년 각의 결정에 따라 독도를 영유하는 의사를 재확인했다"며 "한국 측은 일본보다 먼저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문헌의 기술이 모호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1주일 동안 이어질 이번 광고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독도 영유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총리실의 주도로 이뤄졌다. 일본 정부가 자국 신문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광고는 지난 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총리가 회동하면서 진정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였던 한일 갈등 국면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억지 주장을 담은 광고를 하고,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 의향을 밝히는 등 퇴보를 보일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 하에 우리와 함께 손을 잡고 미래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독도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국제사회에서 알리고 진실을 알리는데 만전을 기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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