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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영호 총참모장, 당 내 직책 모두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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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영호 총참모장, 당 내 직책 모두 잃어

군 출신 인사 배제…당 중심 체제 강화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실세였던 리영호(70)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이 모든 직무에서 해임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15일 정치국 회의에서 리 총참모장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리영호를 신병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리영호가 군부 직책인 총참모장까지 물러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여지를 남겼지만, 사실상 2010년 김정은 후계작업 과정에서 부상해 군부 장악을 도왔던 그의 역할이 끝났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리영호는 2009년 총참모장 직위에 오르고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군부 내 실세로 부상했다. 같은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정국 및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주요 국가행사에서 핵심 지도부 안에 포함되어 왔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가운데),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왼쪽)이 지난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 열병식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김정은 후계체제가 갖춰지는 과정에서 주된 특징이 '당 기능의 정상화'였고, 이에 따라 군 출신인 리영호보다는 당 출신의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측근 실세로 떠올랐다. 리 총참모장의 당 내 직책을 모두 없앤 결정이 '당이 주도하는 당군 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한국 내 언론들은 통신이 밝힌 '신병상의 이유'와 달리 최근 보도된 리 총참모장의 거동에 이상이 없었다는 점 등을 들며 북한 지도부내 권력암투설을 제기하거나 이날 보도에 총참모장 직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최룡해와 리영호가 각각 당과 군부를 책임지는 역할분담 가능성 등을 거론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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