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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수의 '오랑캐꽃']<540>

발안에는 유명한 음식점이 없는 대신
고향집 엄마의 밥상을 연상케 하는 수수한 밥집이 적잖다.
그 중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 만호식당이다.
밥, 국, 찌개, 밑반찬 모두 맛있는데
특히 멸치볶음은 죽인다.

아침 일찍 농협 매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가 둘 있다.
하나는 만호식당 여주인이고
또 하나는 나다.

그녀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오늘 점심에 뭐가 나올까 예측해보기 위해서!

만약 그날 동태를 세일하고 미역 줄거리와 시금치가 유난히 싸다면
점심은 동태찌게에 미역무침과 시금치나물이 나온다.
틀림없다!

그럼 메뉴가 맘에 안 들면 안 먹느냐?
먹는다.
괜히 그래보는 거다.
그래도 다른 데보단 맛있으니까.

이 정도로 맛있는데도 외국인들은 안 알아준다.
고향의 맛이 아니니까.
그래도 베트남 통역은 베트남인들이 베트남 음식을 사주는 날 외에는
거진 따라와 주지만,
태국 통역은 아예 안 따라온다.

"살찔까 봐서요."
입에 맞지 않는다는 완곡한 표현이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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