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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 '단독 과반', 올랑드 갈 길은…

경제 개혁에 탄력…극우정당, 최연소 의원 배출 기록

1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주도의 '집권 사회당 블록'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잠정 집계 결과 사회당과 중도좌파계열의 DVG당, 급진좌파당(PRG)의 사회당 블록은 577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313~315석을 확보해 과반인 289석을 넘어섰다고 <BBC>가 전했다.

이로서 사회당 블록은 연정 가능성이 점쳐졌던 녹색당이나 극좌파인 좌파전선 없이도 의회 과반을 넘어서 올랑드 대통령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18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서 19~2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좌파전선도 10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회기 집권 여당이었던 대중운동연합(UMP)은 304석에서 214석으로 100석 가까이 잃을 것으로 보인다. UMP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이번 선거에서도 참패함으로써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거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는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 사회당 후보에 100표라는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9.15%의 지지를 얻었던 중도 성향 민주동맹당의 프랑수와 바이루 후보도 재선에 실패했다.

하지만 르펜 후보의 조카이자 국민전선의 전 당수 장 마리 르펜의 손녀 마리옹 마레샬-르펜 후보가 프랑스 남부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국민전선은 1988년 비례대표 의원 이후 24년만에 2명의 의원을 배출했다.

▲ 프랑스 하원 역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 국민전선의 마리옹 마레샬-르펜 당선자(22). ⓒAP=연합뉴스
특히 22살의 마레샬-르펜 후보는 1791년 프랑스 의회 성립 이후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는 기록도 세워 이번 총선의 최대 화제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는 108명의 최다 여성 후보 배출, 55.6%의 역대 최저 투표율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의 동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의 불화설이 번졌던 올랑드의 옛 동거인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루아얄 후보는 프랑스 서부 라 로셸 지역에서 사회당의 공천을 받지 못해 DVG당 소속으로 출마한 리비에 팔로르니 후보와 맞붙었는데, 트리에르바일레는 결선투표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팔로르니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해 옛 연인을 지지한 올랑드를 무색하게 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루아얄의 낙선 원인에 대해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위터보다는 라 로셸 시장과 시의원 등 중도우파 정치인들의 집중적인 팔로르니 지원이 더 컸다고 전했다.

유권자 힘 실어준 올랑드, 갈 길은 첩첩산중

통상적으로 프랑스 유권자들은 새 대통령에게 입법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불어넣는 경향이 있다. 올랑드 역시 이번 선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공약했던 경기 촉진과 실업 구제 계획을 밀어붙일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 하지만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해 차후 프랑스와 독일이 유로존 바깥으로 정치‧재정 연합을 확장하는 방법에 동의한다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또한 현재 유로존 위기에서 프랑스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랑드의 정치적 성과가 경제정책 실패로 조기에 묻힐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경제는 올해 단 0.5%, 2013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랑드는 기업의 세금을 올리고 금융거래세를 신설하는 한편, 사회보장과 교육분야 지출을 늘리는 경기부양안을 공약했는데, 동시에 프랑스 정부는 올해 정부부채를 국내총생산 대비 4.5%, 2013년에 3% 수준으로 낮춰야하는 부담도 남아 있어 적극적인 지출이 가능할 지 의문이다. 사르코지 정부가 올린 정년을 62세에서 60세로 다시 돌려놓아 연금수령 범위를 확장한 올랑드 정부의 개혁에 대해 긴축재정을 강조하는 독일은 '혼자 엇나가고 있다'는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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