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각각 캐주얼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에 특화된 두 회사의 결합은 게임시장의 지각변동을 낳을 전망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8일 엔씨소프트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 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지분 14.7%에 해당하며, 총 투자금액은 8045억 원이다.
넥슨은 1996년 세계 최초로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출시하며 업계에 등장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카트라이더'는 스타크래프트를 꺾고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캐주얼 게임들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 1조2000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게임업계 M & A의 큰 손으로도 불린다. 넥슨은 이전에도 네오플, 엔도어즈, 게임하이, JCE 등 굵직한 게임기업을 인수했다.
엔씨소프트는 1998년 전세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효시 격인 '리니지'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리니지2, 아이온, 길드워 등 대작게임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지난해 매출 6089억 원, 영업이익 13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이들 기업의 창립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전격적으로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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