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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시카고, 대규모 집회ㆍ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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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시카고, 대규모 집회ㆍ충돌

각국 정상, 아프간 철군·파키스탄 보급로 문제 등 논의

나토(NATO) 정상회의가 열린 미 시카고에서 반전 시위대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해 수십 명이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이날 경찰 추산 3000명에 달하는 시위대들 이 그랜트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 주최 측은 집회에 참석한 숫자가 3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지만 <로이터>는 이날 시위규모가 기대했던 1만 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참전군인들이 자신들이 받은 무공훈장을 버리는 등의 퍼포먼스를 벌인 후 시위대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맥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를 향해 남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맥코믹플레이스를 경호하던 경찰 측이 진입을 허락하지 않자 시위대는 돌파를 시도했고 곧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로이터>는 이날 최소 45명의 시위대가 체포당했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자정을 넘어서도 시카고 경찰은 그랜트 공원에서 돌멩이와 스프레이 페인트, 소변이 든 병 등 '위험한 무기'를 나르고 있던 시위대 7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50여 명의 시위대들이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이 주최하는 환영행사 장소인 한 박물관 근처에 모여 항의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한편,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는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철수 및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하는 보급로 재개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나토 주둔군의 철수는 2014년으로 예정됐지만 프랑스에서 최근 조기철군을 공약한 프랑수와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11월 미군의 파키스탄 국경지대 공습 과정에서 자국군이 사망한 이후 나토군 보급의 40%를 차지하는 자국 내 보급로를 차단한 바 있다. 미국은 보급선를 재개하기 위해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을 정상회의에 초대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등 양국 간의 앙금은 여전하다. <뉴욕타임스>는 파키스탄의 전직 관료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자르다리와의 회담을 거부하고 지난해 공습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것은 파키스탄 측에 모욕적인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유럽 MD 구축의 1단계로 지중해에 배치된 미 전함의 요격기 및 터키에 있는 레이더 시스템의 통제권을 독일 나토 사령부에게 넘기는 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정상들은 부인했지만 러시아의 아나톨리 안토노프 국방차관은 유럽의 MD 구축 시도가 러시아와 유럽의 전략적 균형관계를 무너트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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