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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답변이 맘에 안 든다고 시리를 중단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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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답변이 맘에 안 든다고 시리를 중단시키나?"

노키아, '최고의 스마트폰' 바뀐 답변에 애플 비난

아이폰4S의 음성인식기능 '시리'(Siri)가 최근 '최고의 스마트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꾸면서 노키아와 애플 사이에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됐다. 답변이 바뀌기 전, 시리가 추천한 최고의 스마트폰은 노키아의 제품이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노키아 대변인 트레이시 포스틸은 <시드니모닝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시리를 (사용자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으로 배치했다"며 "하지만 확실히 그들은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중단(override)시킬 것"이라고 애플을 비난했다.

노키아의 또 다른 대변인 덕 도슨은 <BBC>에 포스틸 대변인이 가벼운 마음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한 것 같다며 자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아이폰4S 사용자들이 시리가 '최고의 스마트폰'에 대한 답변으로 노키아의 신형 스마트폰 '루미아 900'이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소문이 퍼지자 애플은 조용히 답변을 수정했는데, 그 이후 시리는 같은 질문에 대해 "최고의 스마트폰은 아이폰", "잠시만…다른 폰도 있나?" 등의 답변을 하고 있다. 애플은 해당 답변의 인위적 수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이다.

방송은 이번 해프닝의 원인이 시리의 검색 기능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시리는 차세대 검색엔진이라고 평가받는 '울프람 알파'를 이용해 답을 찾는데,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이 무엇인가?'(What is the best smartphone ever?)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취약점을 노출한 것이다.

방송은 해당 질문에 대해 울프람 알파가 미국의 소매유통기업 '베스트 바이' 웹사이트에 올려진 리뷰 결과를 검색했는데, 리뷰가 5개밖에 올라가 있지 않았지만 모두 별 5개를 받았던 '루미아 900'이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결정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애플 측이 이 웹사이트를 검색하는 작업을 중단시키면서 시리는 자동으로 내장된 기본 답변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를 중단시켰다'라는 포스틸 대변인의 비난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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