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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명성 3호' 궤도 진입 실패" 인정

이례적인 시인…김일성 100주년 축포 빛 바래

북한이 13일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 발사 실패와 관련, 로켓에 실렸던 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로켓 발사 실패를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12시 3분경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3호가 궤도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에서의 첫 실용위성 '광명성 3호' 발사가 4월 13일 오전 7시 38분 55초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됐다"며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현재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난 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점검을 받고 있는 은하 3호 로켓. ⓒAP=연합뉴스
이는 로켓 발사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반응으로 발사 4시간이 지난 뒤였다. <조선중앙TV>도 이날 낮 12시 11분 '주체사상 세계대회' 녹화방영 중에 긴급보도 형식으로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북한이 발사 실패를 인정한 것은 '세계의 눈'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0명의 외신기자들이 평양에 왔고, 미국과 한국의 레이더망도 실패를 확인한 이상 '성공'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린 날 날아온 위성 발사 실패 소식으로 김일성 탄생 100년과 김정은의 권력 장악을 선포하는 '축포'는 빛을 바래게 됐다. 내부적인 책임 추궁과 문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방부의 신원식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철산군 발사장에서 오전 7시 39분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 한 발은 1~2분 정도 비행하다 공중 폭발했다"면서 "미사일 시험 발사는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신 소장은 "미사일은 백령도 상공 최고 고도 151㎞ 위치에서 낙하하기 시작해 최종적으로 20여 개 조각으로 분리됐다"며 "평택에서 군산 서방 100~150㎞ 해상에 광범히 떨어졌으나 현재까지 우리측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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