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베트남인이 부장한테 맞았다.
셀카로 터진 입술만 찍어가지고 파출소에 신고했다.
그가 바란 것은 처벌이 아니라 직장 이동이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여기가 한국인데 저 혼자 힘으로 되나?
진단서를 떼어가지고 나한테 왔어야 하는 건데.
속이 상해서
"엉성하게 살지 마. 알았어?"
"예."
"앞으론 진단서 꼭 떼. 알았어?"
"예."
"한 번 더 때리면 맞아. 알았어?"
"예."
"언제 맞을래?"
"내일요."
"내일은 안 돼."
"왜요?"
"우리 센터 쉬는 날이거든."
"그럼 언제가 좋아요?"
"화수목금 괜찮아. 알았지?"
"예."
대답은 잘한다만
잘 맞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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