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YTN 노동조합이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해고자 복직 등을 위해 공동으로 투쟁키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MBC 본부, YTN 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 로비에 모여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고자 복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을 선포하고 3사가 공동으로 맞닥뜨린 낙하산 사장 퇴출, 해고자 복직, 독립적인 방송 시스템 구성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고립된 채 싸워오던 3사 노동자들이 앞으로는 힘을 합쳐 싸우겠다는 뜻이다. YTN 지부는 지난 2008년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구본홍 씨의 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였으나 그 과정에서 해고자 6명을 포함해 33명이 중징계를 입었다. MBC 본부도 김재철 사장에 반대하며 39일간 파업을 벌였으나, 이근행 노조위원장이 해고된 채 싸움이 끝났다. KBS 본부도 그간 공정방송 쟁취 파업 등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진 못했다.
당시 싸움에서 해고자가 된 이들은 언론노조 사무실에 모여 <뉴스타파>를 만드는 등 외부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공동투쟁위는 "언론의 제 역할을 언론노동자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방송을 바로잡고 국민에게 방송을 되돌리는 투쟁을 함께 하려 한다"고 강조하고 △김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배석규 YTN 사장 즉각 퇴출 △해직자 복직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방송 시스템 실현 등을 위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KBS 본부장은 "올해는 망가진 방송을 회복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투쟁이 어떤 승리로 귀결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영하 MBC 본부장은 "그간 방송사 내부에서 투쟁해왔던 이들이 집합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공정한 총대선 보도를 위한 환경 조성에 시민사회, 정치권, 학계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욱 YTN 지부장은 "이 정부 출범 이후 징계당한 기자들이 200여 명에 달한다"며 "앞으로 3사가 형식적인 연대를 넘어 실질적으로 함께 싸우는 연대를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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