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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악의 기업 후보 선정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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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악의 기업 후보 선정에 항의

'공공의 눈' 시상식 주최한 그린피스 등에 항의서한 보내

그린피스 등이 주최해 전 세계 최악의 기업을 선정하는 '공공의 눈' 상(Public Eye Award) 시상식에서 '노동자 백혈병 발병' 사건으로 삼성이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 측이 주최 측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유럽본부의 삼성 홍보담당자인 브렌든 고어 명의로 공공의 눈 상 주최 측에 편지를 보내 "삼성이 고의로 직원들을 위험한 작업환경에 내몰아온 것처럼 암시하고 있는 점이 가장 문제"라며 "이는 주최 측에 피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공의 눈 시상식 홈페이지에는 삼성이 "노동자들에게 보호조치를 취하거나 공지하지 않고, 유독성의 금지된 물질을 공장에서 사용했다"며 "그 결과 노동자 140명이 암을 진단받았고 그 중 젊은 노동자 50명이 이미 사망했다"고 소개돼 있다. 시상식 주최 측은 또한 "삼성이 50여 년간 환경오염, 노동조합 탄압, 부패와 탈세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바로 가기 : 공공의 눈 시상식)

이에 삼성전자는 "정확하지 않은 주장과 묘사를 기초로, 우리 입장을 듣지 않은 채 삼성전자를 후보로 선정했다는 데 실망"을 표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삼성을 2012년 공공의 눈 수상 후보로 만든 주장들이 허위임을 강력히 주장한다"며 "환경에 대한 책무나 기업경영에 대한 내용들도 역시 허위"라고 항의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종업원의 복지를 매우 중요시하며 세계적 수준의 안전보건 환경을 유지하고 있고, 이 분야에 대해 특별히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문제들을 검토해왔다"며, 그 근거로 2011년에 발표된 인바이런사의 연구를 인용해 "암 사례들과 작업장 노출 사이의 연관성은 과학적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인바이런사의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학술검토 및 연구 등의 목적으로 열람을 신청한 개인 신청자에 한해, 지난해 12월 동안만 1회 2시간, 총 2회 열람"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또한 보고서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수집이용동의서'와 '비밀유지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제한을 뒀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26일 보도 자료를 내고 "삼성이 주장한 것과 달리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 결과에서는 반도체 생산 여성 노동자들의 비호지킨 림프종 위험이 일반인구보다 5배 이상이었으며, 백혈병 위험 역시 일반인구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반론을 냈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인바이런사의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으나, 인바이런사가 환경오염을 일으킨 기업들이 규제나 소송에 맞서기 위해 고용하는 대표적인 컨설팅 회사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 "반도체와 백혈병 상관없다"던 인바이런사의 비밀)

반올림은 "삼성의 태도는 우리가 이 문제를 제기한 이래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피해자나 국내외 각계각층의 충고를 줄곧 외면해온 삼성이 이번 공공의 눈 상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변화하기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한편, 삼성은 '기업과 인권 센터(Business & Human Rights Resource Centre)'를 통해서도 "이처럼 터무니없이 틀린 내용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주장이 공공의 책임이라는 거짓 보호막 아래 퍼뜨려지고 있음에 심히 유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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