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타기 닷새 전에
회사를 나온 태국인이 있다.
왜?
사장님이 나가라고 하니까.
부당해고다.
이럴 때는 노동위원회에 신고하면
퇴직금에 준하는 '해고예고수당'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조건이 있다.
석 달 안에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나를 찾아온 건
정확히 석 달이 되는 날이었다.
더구나 일요일이라.
신고가 불가능했다.
내가 물었다.
"우리 센터 오면 돈 받는 거 알았어? 몰랐어?"
"몰랐어요."
정말 괴롭다.
"그럼 끝까지 모르든지!"
그는 어설피 웃고만 있다.
"왜 지금 와서 알아가지고 괴롭히냐! 응?"
모르면 끝까지 모르든지
알면 처음부터 알든지.
몰랐다 알았다 하는 거
이거
진짜 병이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