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이익공유제 도입에 대해 또 퇴짜를 놨다. 17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 대기업 측 대표들이 전원 불참한 것.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제안한 이익공유제 도입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도 이익공유제 안건이 올라왔지만, 대기업 측 대표들이 전원 불참했었다.
당시 대기업 측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불참 통보를 하자,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공익위원 등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익공유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대기업들이 대표자를 추천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익공유제에 대한 대기업들의 노골적인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익공유제는 의무나 강제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는 점을 무수히 밝혔는데도 대기업은 검토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측 위원 9명, 중소기업측 위원 9명, 공익위원 6명, 정운찬 위원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LG전자 남영우 사장, 현대차 정진행 사장, SK텔레콤 김준호 사장, 포스코 정준양 대표이사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 현대중공업 이재 사장, 두산중공업 정지택 부회장, 롯데쇼핑 노병용 사장 등 9명이 대기업 측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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