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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동생·친척, 자원개발 업체 주가 폭등으로 막대한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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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동생·친척, 자원개발 업체 주가 폭등으로 막대한 이익"

<조선> "김은석 자원대사 동생 부부, 보도자료 배포 전 1억 원 넘게 투자"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과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서 외교통상부 고위 간부의 가족·친척이 수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2010년 12월 외교통상부가 해외 자원 개발 업체 씨앤케이(CNK)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 자료를 내기 전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의 동생 부부가 1억 원이 넘는 CNK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

감사원은 김 대사의 동생 부부 이외에도 일부 친척이 CNK 주식을 매입했고, 다른 고위 외교관 가족·친척들도 주식 매입에 나선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1월 에티오피아를 찾을 당시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 자원대사. ⓒ외교통상부
<조선>은 CNK 임직원들이 2008년 당시 총리실 국무차장이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이었던 김 대사를 만나 카메룬 다이아몬드광산 개발권 획득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2009년 5월 민관 합동 대표단과 함께 카메룬을 방문했고, 박 전 차관도 2010년 5월 카메룬을 찾았다.

이후 외교부는 김 대사 주도로 2010년 12월 17일 CNK가 추정 매장량이 최소 4억2000만 캐럿에 달하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외교부는 이듬해에도 추가 보도 자료를 배포했고, 1주당 3400원이었던 CNK 주가는 2011년 8월 1만8500원 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카메룬 정부가 다이아몬드 매장량의 근거로 제시했던 유엔개발계획(UNDP)의 보고서가 카메룬 광산의 경제성이 거의 없다고 적시한 것으로 드러난 반면 CNK 임직원들이 주가 폭등 시기에 보유 주식을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의 감사가 시작됐다.

지난 10월에는 이 회사 고문으로 재직한 외교관 출신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이 본인과 부인 명의 등으로 CNK 주식을 사들여 1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감사원은 고위 외교관의 가족·친척이 보도 자료 배포 이전에 주식을 매입한 사실로 미루어 김 대사 등이 CNK에 우회 투자를 했거나 미리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김 대사는 최근 "각자 알아서 투자한 것일 뿐"이라며 동생 및 친척들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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