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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후진타오 "열렬한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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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후진타오 "열렬한 축하"

<조선중앙통신> "김정일의 '10월 8일 유훈' 따른 조치"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단행된 추대로 후계체제로의 권력 이양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정은 후계체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축하의 뜻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 부위원장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고 31일 전했다. 김 부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는 김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13일 만으로 사망 이후 처음 나온 공직 추대다.

통신은 "정치국 회의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이 참가했다"며 "회의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모셨다는 것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결정이 김 위원장의 '10월8일 유훈'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유훈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지난달 2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 참석한 김정은(가운데). ⓒAP=연합뉴스
통신은 이어 1일에는 후진타오(湖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김 부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명의로 보낸 축전에서 "당신께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되신 것과 관련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축전은 또 "중조(북중) 두 나라 인민과 군대는 두터운 전통적 친선을 갖고 있다"며 "나는 새로운 역사적 조건에서 전통적인 중조친선협조관계가 반드시 끊임없이 공고화되고 강화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이날 류홍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김 부위원장에게 연하장도 전달했다.

김 부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에도 선군(先軍) 정치에 기대 후계체제를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애도 기간이었던 지난달 24일 김정은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하자고 일찍부터 운을 땠고, 김정은의 후견인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은 지난달 25일 인민군 대장 복장으로 등장한 바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급작스러웠던 점을 감안할 때 권력 이양기의 불안정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도기간이 끝난 뒤 서둘러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0년 4월 개정된 북한 헌법 제 102조는 북한의 최고 통치기구인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으로 되며 국가의 일체 무력을 지휘통솔한다'라고 되어 있어 김 부위원장의 국방위원장 겸직이 조만간 추진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달 30일 정치국 회의에서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강성국가 건설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킬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결정서가 채택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결정서는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과 혁명의 영원한 영도자로 높이 우러러 모시고 불멸의 혁명업적을 길이 빛내어 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서는 또 김일성 국가주석의 100회 생일을 앞두고 당 중앙위·중앙군사위 공동구호를 심의해 '위대한 김일성조국, 김정일 장군님의 나라를 김정은 동지따라 만방에 빛내이자', '적들이 감히 불질을 한다면 청와대와 침략의 본거지를 불바다로 만들고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기어이 성취하자' 등을 발표했다. 북한에서는 매년 새해를 맞아 당 구호를 발표하는데 연말에 이를 심의해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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