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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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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슈퍼위 합의 실패, 부채증가 등이 요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내년 미국 대선 이후 들어선 새 정부가 적자감축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미국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경고했다.

피치는 28일(현지시간) 최근 미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결렬과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미 정부의 부채 증가 등으로 인해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향후 2년 내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50%를 넘어섰다며 특별위원회 합의 결렬 등 정치적 실패와 성장 둔화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실제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미국 경제와 신용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지만 경제의 잠재생산 측면에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특히 최근 의회가 단기적 적자감축안의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근본적인 개혁이 지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피치는 미 정부의 적자 규모가 2020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9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미국이 아무리 세계적인 강대국일지라도 그 정도의 부채율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기에 적절치 않다"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최대 관건은 2013년에 믿을만한 적자감축안에 대한 합의를 정부가 도출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서 "만약 실패한다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지난 21일 미 의회 특별위원회의 재정적자 합의 결렬 소식을 발표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하지만 피치는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의 신용등급 조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의 국채 등급 평가 책임자 데이비드 릴라이는 이날 <로이터>에 "유럽의 재정 위기가 미국까지 전이된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의 신용등급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그 동안 미국의 신용등급을 가장 좋게 평가해왔다. 하지만 지난 8월 미 의회 특별위원회가 재정적자 감축 합의를 시작할 당시부터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8월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무디스, 피치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 S&P와 무디스는 피치의 발표에 앞서 특별위원회의 합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종전과 마찬가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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