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까다로운 사람들과 상대하는지 모를 거다.
태국인이 와서 퇴직금을 받아 달란다.
"회사 이름 알아요?"
"몰라요."
이 정도는 보통이다.
(실망할 필요 없다. 사장님 핸드폰 번호는 알 테니까.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회사 이름 물어보면 된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했죠?"
"몰라요."
이 정도는 보통이다.
(실망할 필요 없다. 고용센터에 전화해서 그 사람의 입사일과 퇴사일을 물어보면 된다. 퇴직금 계산에 필요하니까.)
정작 문제는 퇴직금 계산 후에 벌어진다.
"노동부에 한번 가야 하는데 갈 수 있지?"
"아니요."
"왜 못가?"
"내일 태국 가거든요."
"왜?"
"벼 베기 하러요. 지금 일할 사람이 와이프밖에 없거든요."
"갔다 와?"
"안 와요."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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