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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아프리카로…中 국영방송 공격적 세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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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아프리카로…中 국영방송 공격적 세계 진출

중국 부정적 묘사하는 서방 언론에 반격 시작되나?

중국 국영 <CCTV>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새 본부가 될 스튜디오를 짓고 내년 안으로 영어방송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제위기 이후 세계 무대에서 나날이 목소리가 커지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CCTV>는 워싱턴 DC의 <블룸버그> 통신 사무실에서 3블럭 떨어진 뉴욕1099번가에 약 3344㎡(1011평)의 토지를 임대했으며 현지에서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과 관련된 이들의 말에 따르면 <CCTV>는 2012년 중반 첫 정식 방송을 시작하고 하루 6시간 분량의 자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인들이 몰려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이 송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관영 <CCTV> 영문 홈페이지 화면 캡처.

<CCTV>는 미국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유럽 지역에서도 영어 방송을 시작한다.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CTV>가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영어 방송을 위한 시설을 짓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같은 준비를 하고 있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신문에 "<CCTV>는 영어 뉴스 방송을 확장한다는 매우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들은 준비를 마치기 전까지 계획을 공개하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CCTV> 측 역시 이 계획에 대한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중국 국영 방송의 이러한 움직임은 서방 언론에 의해 중국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것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중국 지난(暨南)대학의 동티안세(舒大刚) 언론학 교수는 "4대 서방 언론이 뉴스 흐름의 80%를 장악하고 있어 중국이 자신의 '소프트 파워'를 확장하길 원한다면 자체 미디어를 통해 말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 방송 확대는 세계가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CTV>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006년 영어 방송을 시작할 당시 영화 <프로스트 앤 닉슨>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유명 방송인 데이비드 프로스트를 기용했던 것처럼 유명인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CCTV>가 중국 정부의 선전을 그대로 전하는 '앵무새 방송'으로 인터넷 미디어와 연예 뉴스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새롭게 선보일 영어 방송은 방송 스스로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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