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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그리스 지원 중단…그리스에게 남겨진 시간은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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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그리스 지원 중단…그리스에게 남겨진 시간은 한 달?

그리스 총리 "국민투표, 12월 4일 실시될 수 있을 것"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국민투표에 붙이겠다고 결정하면서 EU가 당장 이달 6차분 80억 유로 상당의 구제금융 지급을 보류하기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칸에서 2일(현지시간) 긴급 회동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가 지난달 결정된 구제금융안에 서명하고 국민투표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6차분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가 우리와 함께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스가 계속 유로존에 남아 있기 위해서는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리스가 지원금 수령에 앞서 긴축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없는 것보다 함께 할 때 유로화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도 그리스 구제보다는 유로화 안정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리스가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의 상의 없이 국민투표를 결정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 프랑스 칸의 G20 정상회의에 앞서 유럽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회의가 2일(현지시간) 마련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둘째줄 왼쪽 두번째)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앞줄 오른쪽)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둘째줄 오른쪽 두번째)이 메르켈 총리를 쳐다보며 말을 걸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독일, 프랑스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후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불확실성을 축소한 뒤에나 IMF 이사회가 6차분 지원금 지급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일 EU가 그리스 정부에 국민투표를 최대한 빨리 치러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그리스가 EU와 IMF의 추가 지원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다음달 중순까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판드레우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 정상과의 회담이 끝난 후 국민투표를 이르면 12월 4일 경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번 국민투표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까지 결정되는 성격인지에 대해 "확실한 발언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국민투표는 구제금융 뿐 아니라 유로존 잔류를 국민들이 원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민투표의 실시 여부를 결정지을 파판드레우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는 4일 실시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총리 신임 여부가 박빙을 이루고 있으며 만약 신임투표가 부결될 경 몇 주 안에 조기 선거가 치러져야 하기 때문에 경제위기에 불확실성을 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재신임을 받더라도 곧바로 이어서 치러질 국민투표에 대한 동의를 묻는 투표는 부결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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