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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마저 방송 퇴출 "'4대강' 비판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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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마저 방송 퇴출 "'4대강' 비판했더니…"

EBS, '도올 김용욕의 중용, 인간의 맛' 강의 조기 종영 검토 중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의 교육방송(EBS) 강의가 갑작스레 중단될 전망이다. 김 교수가 최근 강의 및 저술에서 현 정권을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26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EBS는 지난달부터 36부작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올 김용욕의 중용, 인간의 맛' 강의를 18부작으로 조기종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BS 측은 김 교수의 거친 표현 및 특정 종교에 대한 비방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 강의 프로그램은 현재 24회치까지 녹화를 마친 상태다.

▲ 도올 김용옥. ⓒ연합뉴스
그런데 이번 사태에 대한 김 교수의 설명은 다르다. 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EBS 측으로부터 '그동안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런저런 말들과 외부 압력이 워낙 많아 더 이상 이 강의를 내보낼 수 없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결정이라기보다 4대강 완공과 함께 팡파르를 울려야 하는 시점에서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내 강의를 거북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의식한 결과일 것"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김 교수는 또 "내 강의에서 취업률만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교과부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자 (EBS에서) '교과부 비판은 안 된다'며 5분을 통째로 덜어낼 때도 내가 방송사 처지를 생각해 참았다"고 밝혔다.

'도올 김용욕의 중용, 인간의 맛' 강의는 김 교수가 한신대 학생을 대상으로 개설한 '중용' 강의를 중계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화요일 밤 전파를 탔다. 지난달 5일부터 25일까지 모두 16회 방송이 나갔다. 김 교수는 최근 펴낸 <중용, 인간의 맛> 등에서도 현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남북 대화 중단, 대기업 위주의 정책 등을 정책이 중용을 잃어버린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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