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대체로 예상했던 대로라는 반응이다. 극심한 물가 불안을 완화하려면 금리 인상이 필수적이지만,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이런 상황은 결국 통화당국에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을 계속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석 달만인 지난 6월 연 3.25%로 인상됐다. 이후 석달째 동결이다. 기준금리가 장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4.0%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지난 4월 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월 7.3%를 정점으로 4월 6.8%, 5월과 6월 6.2% 등 점차 둔화하다 계절적 요인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반등했다. 전월보다는 0.4% 상승하면서 4월 0.3% 이후 석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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